- 피티를 받게 된 이유
몇 년 전만해도 운동을 지독히 싫어하는 나였지만 영국에 다녀온 뒤 체중이 증가했고 그 때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운동을 꾸준히 하고자 항상 노력했는데 작년 중반부터 올해 초까지는 테니스를 배웠다.
서울로 올라와 자리잡으며 테니스 배울 수 있는 곳을 꾸준히 알아봤지만 내가 원하는 조건을 충족하는 테니스 레슨을 받기는 어려웠다.
우선 원하는 조건에 맞는 테니스 레슨에 대기를 걸어놓고 그 시간 동안 다른 운동이라도 하고 있어야 겠다며 헬스장을 등록했다.
솔직히 처음에는 피티 영업을 하더라도 피티 등록하지 말아야지 이런 생각이었다. 개인적으로 정말 실력있고 양심적인 트레이너들이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항상 있었기 때문이다.
전문적 지식과 다양한 경험으로 운동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트레이너는 많이 없을 것이다라는 생각이었다.
특히 과거에 피티를 짧게 받았을 때 내 수준에 맞지 않게 알려준다는 생각에 부담스러워서 관뒀던 기억이 있다.
위의 생각들과 함께 헬스장 기구들에 위압감을 느끼면서도 정작 피티받기에는 과연 이 수업이 내가 지불하는 비용만큼의 가치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 꺼려지기도 했다.
그래도 무료 OT수업 세 번을 굳이 하지 않을 필요는 없어서 수업을 받았다. 이 때 만난 선생님의 수업 방식이 나와 잘 맞다 생각이 들고 내 체형에 맞는 적절한 지도를 해준다는 생각이 들어 고심 끝에 피티를 배우기로 결정했다.
- 피티 만족도
처음 피티를 시작할 때 내 몸의 상태는 골반 후방경사와 라운드 숄더가 있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후면 근육을 키우는 것을 중심으로 가슴 운동을 함께 했다.
트레이너 선생님은 내 몸의 문제점 개선을 목표로 적합한 운동들을 알려주셨고 실제로 처음 시작할 때보다 현재 많이 개선되고 근육이 성장했음을 스스로 느끼고 있다.
다만 운동을 하다보니 식욕이 증가해서 체중감소에는 그다지 효과가 없었다. 애초에 목적이 체중 감소가 아니었고 근육을 늘리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 목표였기에 이 부분에 만족한다.
또한 처음에는 기초적인 근육을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했다. 예를 들어 하체 운동할 때 엉덩이를 쥐어짜는 근육이 무엇인지, 등 운동할때 견갑을 수축하고 이완하는 느낌이 무엇인지, 가슴 운동의 자극점 등 모르는 것이 투성이었다.
피티를 이전에 조금이나마 받아본 경험도 있었고 집에서 유튜브를 보고 따라하는 등 나름대로 운동을 한다고 했음에도 기초적인 근육의 쓰임과 자극점을 깨닫지 못했는데 이번 트레이너 선생님은 기초적인 훈련부터 차근차근 알려줘서 기초적인 근육의 쓰임을 직접 느끼고 배울 수 있었고 이 점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바디 프로필이나 단시간에 극단적인 효과를 만드는 수업은 아니었으나 내가 평생 꾸준히 안고갈 수 있는 운동 지식과 훈련법을 습득한 느낌이다. 물론 연습을 꾸준히 해야하지만.
- PT횟수와 트레이너 선택
처음에 PT 수업을 받기로 결정했을 때 횟수로 고민이 많았다. 15번은 사실 많은 횟수라면 많을 수도 있지만 주변 사례를 볼 때 적은 횟수에 속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주변의 사례보다 본인의 의지와 목적을 잘 생각해보는 것이 결과적으로 피티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 경우 처음부터 기본적인 운동법과 웨이트의 기초를 배우고자 하는 것이 PT 수강의 목적이었다. 이러한 목적에 맞춰 주 1회 수업 수강, 주 4회 이상 개인 운동을 목표로 피티와 개인 운동을 병행했다. 나의 경우 이미 운동을 하는 습관이나 운동의 즐거움, 보람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주4회 이상 개인 운동이라는 목표를 지키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트레이너 선택의 경우 헬스장이 관리하는 공식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먼저 트레이너 프로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고, 만약 헬스장에서 무료 수업을 제공한다면 원하는 선생님의 수업을 예약해달라고 상담시 언급하는 것이 꼭 필요할 듯 하다. 나는 트레이너 프로필에서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을 우선으로 봤는데 그 이유는 이 자격증이 문체부에서 발급하는 것이고 제일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무료 수업을 받게된다면 트레이너의 가르치는 방식이 자신의 목적에 부합하는가를 꼭 확인해야한다. 예를 들어 나는 운동법을 배우고 싶다는 목적이 있는데 트레이너는 단시간에 체중 감량 및 바디 쉐이프를 만드는 것에만 치중한 커리큘럼을 운영한다면 개인적인 만족도가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 현재까지의 성과
PT 수업은 끝났지만 운동은 계속할 것이기 때문에 현재까지의 성과라고 썼지만 나름대로 PT 전과 후로

위 사진은 PT 수강 전 찍었던 사진이다. 후방경사가 있고 따라서 엉덩이도 납작한 모습이다. 각도때문에 그런게 아니냐 할 수 있지만 정말 납작한 엉덩이였고 골반이 앞으로 항상 나와있었다.

이건 PT 중 찍은 사진이긴 하지만 이 때 사진만 봐도 골반 후방경사가 고쳐지고 허리도 올곧게 서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엉덩이 근육도 커짐.
단시간에 나에게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은 것 같아 PT를 수강한 것에 만족하고 있다. 앞으로도 개인 운동을 꾸준히 해나가면서 수업을 통해 익힌 감각을 더 발전시키려고 한다.
이 글은 개인적인 PT 후기이며 혹시라도 PT 수강을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개인적 후기를 통해 결정에 도움이 되고싶은 마음으로 썼다.
운동하며 느낀 점과 PT 수업에서 배운 핵심적인 운동법을 잊지 않기 위해 꾸준히 글을 써갈 예정이다. 운동하는 모든 사람들 화이팅!